박준영 HPN-K 회장, '할랄은 배려가 아닌 설계된 경쟁력'

HPN-K 박준영회장(사진=GIV 글로벌인플루언서봉사단)
HPN-K 박준영회장(사진=GIV 글로벌인플루언서봉사단)

(서울=국제뉴스) 이지영 기자= HPN-K 박준영 회장이 무슬림프렌들리트레블과 GIV 글로벌인플루언서봉사단과 함께 글로벌 무슬림 관광시장 공략을 위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박회장이 직접 기획한 제주 할랄 관광 프로젝트는 무슬림 관광을 ‘개별 서비스’가 아닌 시스템 기반 관광 전략으로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박준영 회장을 만나 이번 프로젝트의 의미와 향후 구상을 들어봤다.

Q. 이번 제주 할랄 관광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무슬림 관광은 그동안 ‘배려’의 영역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경쟁력의 문제가 바로 무슬림 관광이다. 이번 제주 프로젝트를 통해 무슬림 여행자가 확인하지 않아도 되는 여행, 즉 처음부터 신뢰를 전제로 한 관광 시스템을 만들고자 했다.”

Q. 기존 무슬림 프렌들리 관광과 가장 다른 점은 무엇입니까?

“개별 요소가 아니라 여행 동선 전체를 설계했다는 점이다. 식사 하나, 공간 하나를 따로 준비하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 무슬림 여행자는 이동·식사·기도·환경을 끊임없이 확인해야 하는데, 이 부담을 줄이지 않으면 관광은 확장될 수 없다.”

Q. 제주 최초로 도입된 ‘장소기반 할랄인증’의 핵심은 무엇인가요?

“관광은 업소가 아니라 장소를 경험하는 산업이다. 장소기반 할랄인증은 음식의 할랄 여부뿐 아니라 기도 공간 접근성, 무알코올 환경, 서비스 이해도까지 하나의 기준으로 묶은 모델이다. 무슬림 여행자에게는 ‘이곳은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공간’이라는 명확한 신호가 된다.”

Q. 글로벌 무슬림 인플루언서를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시킨 이유는요?

“무슬림 관광에서는 광고보다 실제 경험이 곧 신뢰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인플루언서들은 홍보자가 아니라 체험자이자 검증자로 참여했다. 그들이 느낀 편안함과 확신이 그대로 글로벌 시장에 전달될 수 있다고 봤다.”

Q. 제주의 가장 큰 경쟁력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단연 무비자 입국이라고 생각한다.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많은 무슬림 국가 여행자에게 비자 절차는 큰 장벽이다. 제주는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고, 여기에 무슬림 프렌들리 관광 시스템까지 갖추기 시작했다. 이 조합은 제주를 ‘가고 싶은 곳’이 아니라 ‘결정하기 쉬운 여행지’로 만들 것이다.”

Q. 이번 프로젝트에서 GIV 글로벌인플루언서봉사단과 협업한 의미는 무엇입니까?

“관광은 지역사회와 연결되지 않으면 지속 가능할 수 없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관광 콘텐츠 제작과 함께 지역 소상공인 연계, 문화 교류, 사회공헌 활동을 병행했다. 관광이 소비가 아니라 관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

Q. 앞으로 HPN-K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제주는 시작일 뿐이다. 앞으로 글로벌 무슬림 인플루언서 협업을 확대하고, 국내 관광업체들이 무슬림 프렌들리 서비스를 갖출 수 있도록 컨설팅과 시스템 설계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장소기반 할랄인증 모델 역시 전국과 해외로 확산시키고자 한다.”

Q.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무슬림 관광은 틈새시장이 아니다. 이미 글로벌 20억 인구의 관광산업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배려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잘 설계하느냐 이다. 제주는 그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을 갖고 있다.”

박준영 회장의 구상은 무슬림 관광을 일회성 서비스가 아닌 신뢰를 전제로 한 관광 시스템으로 설계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무비자 입국이라는 제주의 강점에 장소기반 할랄인증과 글로벌 인플루언서 검증 모델이 더해지며, 제주는 ‘설명해야 하는 관광지’가 아닌 ‘결정하기 쉬운 여행지’로 변화하고 있다.

무슬림 관광은 더 이상 틈새시장이 아니다. 이미 글로벌 관광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제주는 그 흐름의 관문이 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춰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