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은 27일 오전 성명을 내고 "살인적인 야간 노동을 즉시 중단하고 노동 강도를 근본적으로 완화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26일) 오전 2시께 경기 광주시 소재 쿠팡 5물류센터에서 일하던 50대 A씨가 갑자기 쓰러진 뒤 숨졌다. A씨는 계약직 신분으로, 카트에 물품을 담아 옮기는 작업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노총은 "올해 들어 네 번째"라며 "쿠팡 물류센터 야간노동자들이 현장에 쓰러지고 숙소에서 숨지고 냉동창고에서 발견되는 일이 계속되고 있지만 사측은 지병과 법정 근로시간 준수만을 되풀이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망사고의 근본 원인은 쿠팡이 강제하는 살인적인 고강도 노동 환경에 있다"며 "노동자의 건강을 가장 심각하게 위협하는 야간·심야 근무가 일상화돼 있고, 초 단위로 속도를 강요하는 시스템이 결합해 노동 강도를 극단으로 끌어올렸다. 사고의 원인은 개인의 건강이 아니라 회사가 만든 구조에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이들은 "제대로 된 산업안전감독도, 야간노동기준도 왜 강제하고 있지 않느냐"며 "기업의 이윤추구와 정부의 규제 실패가 낳은 참사인데 고용노동부는 과로·야간노동 위험성에 대한 최소한의 기준조차 만들지 않고 있다. 이는 중대재해처벌법의 입법 취지를 무력화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쿠팡은 반복되는 사망의 모든 책임을 인정하고 살인적인 야간노동을 즉시 중단하며 노동강도를 근본적으로 완하하라"고 요구했다.
또 "노동부는 쿠팡 전반에 걸쳐 강도높은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고 과로 유발 요인을 철저히 적발해 개선을 명령하라"고 했고, 국회를 향해서도 "플랫폼·물류 노동자를 위험으로 내모는 현행 제도를 손봐야 한다. 노동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최소한의 기준도 없이 '빠른 배송'만을 강요하는 구조는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