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다음 달부터 교통비 지원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서울시 최초로 시행한 이 사업으로 시행 1년 만에 7만여명이 가입하고 대중교통 이용량이 9.7% 증가했다.
구는 지난해부터 어르신, 청소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교통비를 환급하고 있다. 연간 최대 24만원(어르신), 16만원(청소년), 8만원(어린이)을 돌려준다. 가입자 1인당 월평균 9498원 교통비를 절약했다.
교통카드 빅데이터에 따르면 정책 시행 이후 관내 대중교통 연간 이용량은 1566만건에서 1719만건으로 늘었다.
구는 이번에 지원 대상을 19~24세 청년까지 넓히고 지원 범위를 버스에서 지하철까지 확대한다.
추가 지원 대상은 19~24세 청년 3만3978명이다. 이 연령대는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이 많아 소득은 낮지만 청소년 시기보다 교통요금(버스 900원→1500원, 지하철 900원→1550원)이 크게 올라 교통비 부담이 커지는 세대라고 구는 설명했다.
청년들은 실물 교통카드 대신 모바일티머니 앱을 통해 시내·마을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면 실제 이용금액 기준으로 분기 최대 6만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참여를 원하면 다음 달 1일부터 전용 누리집에서 회원 가입하면 된다. 본인 명의 계좌와 모바일티머니 카드번호를 등록해야 한다. 현재 중앙부처나 서울시에서 교통비를 지원받는 카드(K패스, 기후동행카드, 서울시 장애인 버스요금 지원)는 등록할 수 없다.
그간 학부모들의 요청이 많았던 지하철 요금도 환급 대상에 포함된다. 그간 버스비만 지원했으나 앞으로는 어린이·청소년·청년을 대상으로 서울 시내 1~9호선, 경의중앙선, 수인분당선, 우이신설선, 신림선까지 적용된다. 서울 내 이동은 전액 환급된다. 서울을 벗어나 관외로 이동할 경우 기본요금만 지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