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전북 피지컬 AI 클러스터, 대한민국 제조혁신의 심장으로 세계를 선도하다"

센스안경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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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국제뉴스) 최학송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가 추진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 클러스터는 단순한 지역 프로젝트를 넘어 세계적인 산업 혁신 모델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최근 전북연구원이 주관한 ‘전북 백년포럼’ 제37강연에서 전문가들은“전북은 농기계, 건설기계 등 제조업 기반이 탄탄하기 때문에 피지컬 AI와 결합하면 글로벌 선도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결코 과장이 아니다.

우선, 전북은 국내 유일의 상용차 전용 공장인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LS엠트론 농기계 공장, 전주·완주 테크노밸리와 완주산단 등 대규모 제조 산업단지가 집적되어 있다. 이러한 기반은 AI·로봇·센서·디지털 트윈 기술을 결합한 피지컬 AI와 접목될 경우 기존의 단순 기계 생산 체계를 넘어, 자율적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는 지능형 스마트 제조 시스템으로 진화할 수 있다. 이는 곧 전북 산업 구조 전환의 결정적 계기가 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1조 원 규모의 R&D 사업으로, 지난 8월 국무회의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으로 확정되었다. 이로 인해 통상 2~3년 이상 걸리는 행정 절차가 단축되었고, 전북이 국가 전략 산업 육성의 핵심 거점으로 빠르게 도약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무엇보다도 이 사업이 추진되는 완주군 이서면 전북대학교 이서캠퍼스 부지는 교통·산업·생활 인프라가 집약된 최적의 입지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이서면은 호남고속도로와 새만금-전주고속도로가 교차하는 교통의 요충지로, 전주 도심과 불과 10분 거리에 있어 인력·물류 접근성이 탁월하다. 인근에는 전주·완주 테크노밸리, 완주산업단지, 전북혁신도시 등 대규모 산업·행정 단지가 조성되어 있어 기업 입주와 산학 협력 환경이 잘 갖춰져 있다. 또한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주거단지, 교육·문화·의료 시설이 밀집해 있어 연구 인력과 기업 종사자들이 안정적으로 정주할 수 있는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이러한 조건은 피지컬 AI 실증 단지가 단순한 연구개발(R&D)을 넘어, 산업 현장과 직접 연계되는 글로벌 테스트베드로 기능할 수 있는 결정적 이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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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미국의 AI 로봇기업
Figure AI, 국내 ICT 기업인 네이버·SK텔레콤 등 글로벌 선도 기업들이 협력 파트너로 참여할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국제적 파급력 또한 주목받고 있다. 이는 단순한 지역사업이 아닌, 대한민국 산업 생태계 전체에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무엇보다도 이 클러스터는 지역 청년 인재 양성과 스타트업 창업 생태계 육성과 직결된다. 지역 대학과 연계된 AI 인재 양성 프로그램,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 제공될 AI 바우처 지원, 그리고 지역 밀착형 기업 테스트 환경은 곧 지역경제의 체질 개선과 청년 정착의 해법이 될 것이다.

전북 피지컬 AI 클러스터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구체적 실행력이다. 전북연구원이 제안한 바와 같이, 지역 정부·산업계·학계가 힘을 모아 AX(Autonomous X, 자율지능 융합 실증 생태계)를 실현해야 한다. 이 과정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전북은 단순한 지방 거점이 아니라, 대한민국 산업 혁신의 심장이자 세계 피지컬 AI 산업의 기준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