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그알)’ 부산 17세 소년 고문 사망 사건 추적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7시간에 걸친 폭행과 가혹행위 끝에 숨진 17세 소년의 비극을 추적한다.

오늘(13일)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7시간의 살인 시나리오-누가 17세 소년을 죽였나’ 편에서는 사건 당일의 긴박한 정황과 은폐된 관계, 그리고 또 다른 개입 가능성을 파헤친다.

사건은 지난 1월 4일 새벽 2시 30분경 시작됐다. “우리 아들 제발 숨만 쉬게 해 달라”는 절규와 함께 접수된 119 신고.

구조대와 경찰이 도착했을 때 피해 학생 윤여준(가명·고1)은 온몸에 멍과 상처가 가득한 채 창백한 상태였고, 응급실 이송 후 외상성 쇼크로 사망했다. 날카롭고 단단한 도구가 사용된 흔적 등 장시간의 중한 폭행 정황이 확인됐다.

가해자는 현장에서 드러났다. 아이의 생명을 구해달라 호소했던 친모 안 씨(가명)가 스스로 범행을 인정한 것. 전날 저녁 6시부터 새벽 1시까지, 안 씨는 아들의 팔과 다리를 결박하고 반복적으로 구타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억척스럽고 유순했다는 주변 평가와 달리, 안 씨는 “버릇을 고치려는 체벌이었고 죽을 줄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날 집 안 사정을 알고 있던 ‘앞집 여성’ 홍 씨(가명)의 존재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안 씨와 동갑으로 아이들을 돌봐주기도 했다는 홍 씨는 사건 당일 안 씨의 요청으로 집에 들렀고, 신고를 도왔다고 말했다.

홍 씨는 “피해 학생이 거짓말을 하고 친구를 괴롭혀 평소에도 체벌이 있었다”고 증언했지만, 학교와 지인들은 그를 “성적 우수, 교우관계 원만, 효심 깊은 모범생”으로 기억하고 있어 증언 간 큰 괴리가 드러났다.

제작진은 사건 당일 안 씨와 홍 씨가 나눈 통화 음성과 대화 내역을 확보했다. 해당 기록에는 홍 씨가 폭행 상황을 사전에 인지했음을 시사하는 대목과, 폭행을 부추기는 듯한 정황까지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관계, 홍 씨의 실제 역할, 그리고 이 비극의 책임 범위가 방송을 통해 본격 검증될 전망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번 방송에서 7시간 동안 벌어진 폭력의 연쇄, 친모의 자백 이면, 이웃의 개입 여부 등을 다각도로 추적하며 “누가 17세 소년을 죽였는가”라는 질문에 접근한다. 방송은 13일 토요일 밤 11시 10분 SBS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