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국 평균기온은 27.1℃로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높았다. 상순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무려 4.8℃ 높은 28.2℃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하순도 28.4℃로 2위를 기록했다. 서울은 열대야일수가 23일로 1908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많았다. 6월 말부터 이어진 폭염은 7월 상순부터 본격화됐으며, 8일에는 경기 의왕·광명 등에서 낮 최고기온이 40℃를 돌파했다.

중순에는 무더위가 주춤했지만, 대신 기습적인 폭우가 전국을 강타했다. 전국 강수량 249.0mm 중 239.4mm(96.1%)가 중순에 집중되며 전국 곳곳에 긴급재난문자가 161건이나 발송됐다. 충남 서산은 5일간 578.3mm의 비가 쏟아졌고, 지리산 부근 산청 시천에는 무려 793.5mm가 기록됐다. 17~19일 사이 서산(114.9mm), 합천(78.6mm) 등지에서는 1시간 강수량 역대 극값이 새로 작성되기도 했다.
다시 무더위가 돌아온 하순에는 북태평양고기압에 더해 티베트고기압까지 겹치며 폭염이 지속됐다. 특히 7월 25~30일에는 제7호 태풍 ‘프란시스코’와 제8호 ‘꼬마이’로부터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푄 현상까지 발생해 수도권 중심으로 기온이 38℃를 웃돌았다. 서울은 이 기간 9일 연속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졌다.
이 같은 극심한 기온 상승은 해수면 온도 변화와도 관련이 있다. 7월 해수면 온도는 24.6℃로 최근 10년간 가장 높았다. 남해는 26.6℃로 평년보다 2.0℃ 높았고, 동해(24.1℃)와 서해(23.1℃) 역시 각각 1.0℃씩 상승했다. 기상청은 해양과 대기의 복합 작용이 이례적 기후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올해 7월 전국 폭염일수는 14.5일로 역대 3위였고, 대관령에서도 처음으로 폭염이 관측되는 등 전국 31개 지점에서 한 달의 절반 이상이 폭염일이었다. 열대야도 전국 평균 6.7일로 평년보다 3.9일 많았으며, 인천(22일), 청주(21일), 목포(21일), 강릉(18일) 등 8개 지역에서 관측 이래 가장 많았다. 7월 전국 강수량은 249.0mm로 평년(296.5mm) 대비 85.8%로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중순에 많은 강수가 집중됐다.
한편 7월 우리나라 주변 해역 해수면 온도는 24.6℃로 최근 10년 중 가장 높았다. 6월 말부터 기온 상승과 함께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해수면 온도도 빠르게 상승해 최근 10년 평균(23.3℃)보다 1.3℃ 높았다. 해역별로는 서해 23.1℃, 동해 24.1℃, 남해 26.6℃로 최근 10년 평균보다 각각 1.0℃, 1.0℃, 2.0℃ 높았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7월 한 달간 폭염, 열대야, 집중호우가 순차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기후변화로 인해 기후변동성이 커지고, 극한현상이 중첩되는 상황에서 국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기상정보 제공과 감시 체계를 빈틈없이 유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