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이주환 기자)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이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에서 20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가운데, 핵심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이탈로 전력 구성에 비상이 걸렸다.
대한축구협회는 11일 공격수 전유경(몰데)이 오른쪽 대퇴 근육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대회 규정상 현재 시점에서는 엔트리 변경이 불가능해, 추가 선수 발탁 없이 대회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전유경은 지난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 19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슈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상대 골키퍼와 부딪혀 넘어졌고, 곧바로 오른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전반 21분 김민지(서울시청)와 교체됐다. 이후 의료진 검진 결과 허벅지 근육 손상이 확인되면서 대회 출전이 어렵게 됐다.
이로써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주요 자원 4명을 부상으로 잃게 됐다.
지난 6월에는 공격의 핵심 최유리(버밍엄시티)가 오른쪽 대퇴부 부상으로 낙마했고, 수비수 김진희(한수원)는 왼쪽 무릎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5월에는 미드필더 전은하(한수원)가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앞두고 오른쪽 무릎을 다쳐 대표팀에서 빠진 바 있다.
특히 전유경은 2004년생 유럽파 공격수로, 신상우 감독이 구상한 세대교체의 핵심 전력으로 꼽히던 신예다. 그러나 대회 첫 경기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하며 낙마하면서 대표팀의 공격 운영에도 큰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