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황민우 기자]](https://cdn.tleaves.co.kr/news/photo/202507/7795_14351_5232.jpg)
오리온이 국·내외 생산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수익성을 끌어올려 주춤한 주가를 부양하겠다는 계획이다.
포화상태인 국내를 두고 오리온은 해외 시장에 주력할 수밖에 없다. 기대치가 높은 중국 시장이 정체 상태인 건 해결해야 할 과제다.
오리온은 글로벌 역량을 키우기 위해 해외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러시아처럼 매출이 고공행진 하는 국가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그룹 전체 생산능력 20% 확대 목표
오리온은 지난달 30일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기업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글로벌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중·장기 성장동력을 기반으로 오리온은 국·내외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오리온은 오는 2027년까지 국·내외 생산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그룹 전체 생산능력이 20%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오리온은 매출 5조원 및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총 8300억원을 글로벌 생산량을 확대하는 일에 투자하기로 했다. 베트남 하노이 제3공장에 1300억원, 러시아 트베르 공장 증축에는 24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국내 진천 통합센터에도 46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법인별 세부 계획으로 오리온은 국내 단백질, 저당 제품, 건강 기능성 음료 라인업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그래놀라, 실버·키즈를 타깃 한 신제품을 출시할 전망이다.
중국에서 오리온은 저당 제품을 출시 및 확대하고 견과바, 기능성 껌, 젤리 등 건강추구 제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베트남에서는 베이커리, 유음료 카테고리와 저장·제로슈거, 키즈 전문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러시아의 경우 초코파이 외 파이 라인업에 변화를 주고 젤리 카테고리 제품군을 확대하는 게 목표다. 인도에선 프리미엄 제품군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전략이다.
중국 시장 성장세 둔화…주가 주춤
![오리온. [그래픽=황민우 기자]](https://cdn.tleaves.co.kr/news/photo/202507/7795_14352_533.jpg)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오리온의 주가는 한동안 하락세를 이어왔다. 1일 오리온 주가는 10만9400원으로 주가가 가장 높았던 지난 5월 9일(12만6900원) 대비 17%가량 감소했다.
오리온의 해외 매출은 전체 매출에서 약 68%을 차지한다. 주가가 하락한 배경에는 중국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한 영향이 컸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오리온 중국법인의 영업이익은 지난 4월·5월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춘절 이후 현지 경쟁사들의 대규모 할인 공세로 가격 경쟁력이 약해지면서다.
베트남은 이란향 수출이 감소한 점과 일부 제품에 대한 출고가 지연되면서 외형 성장세가 둔화했다. 원자재비도 상승하면서 수익성 하락까지 이어졌다.
지난 5월 별도 기준 오리온의 국내·러시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40% 증가한 반면 중국·베트남은 7%, 13%씩 줄었다고 잠정 공시됐다.
전체 매출에서 국내와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만 증가 폭으로 보면 러시아가 압도적이었다. 같은 기간 국내‧중국‧베트남의 매출은 각각 6%, 3%, 1%로 소폭 증가했으며 러시아는 70% 상승했다.
신규 해외 시장 진출 총 동력
중국과 베트남 시장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원가와 환율 부담 등은 실적 회복을 막는 요인이다. 오리온이 잠재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북미, 중동·아프리카, 동남아시아에 새로 진출하는 이유다.
진입 초기 시장으로 북미 시장은 한국법인의 수출을 확대하고 한인 마트를 포함한 대형 유통사의 진입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오리온은 ‘타겟’, ‘월마트’ 등 대형 유통사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Amazon(아마존)’ 등 온라인몰 채널에도 진입할 계획이다.
신흥시장으론 중동,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등이 타깃 국가다. 오리온은 중동·동남아시아에서 할랄 전용 제품과 생산라인 인증을 확대하면서 할랄 시장 등 신흥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유럽·아프리카는 잠재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오리온은 해당 지역에서 먼저 수출을 확대하고 나아가 독립국가연합(CIS) 권역과 동유럽 등 유망 시장으로도 확장할 예정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더리브스 질의에 “진천 공장 준공은 국내 물량도 확대하는 차원”이라며 “내수 시장은 출생률 저하와 소비침체로 성장세가 크지 않다 보니 수출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가동률이 높은 러시아는 물량에 맞춰 공장에 투자하고 중국 법인은 영업력을 강화해 외형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달님 기자 pmoon55@tleav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