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배지환, 팀동료 부상에 ML 콜업…한정된 기회 어떻게 살릴지 주목


(피츠버그 배지환)
(피츠버그 배지환)




(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피츠버그 유틸리티맨 배지환이 메이저리그 승격의 기회를 잡았다. 팀동료 엔마누엘 발데스의 부상 때문인데 이를 어떻게 잘 살려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피츠버그 구단은 10일(한국시간) 배포한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내야수 엔마누엘 발데스를 왼쪽어깨 염좌증상으로 인해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린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피츠버그는 이어 “엔마누엘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마이너리그 트리플 A팀(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서 내야/외야수 배지환을 콜업한다”는 내용을 덧붙였다.



보도자료에 의하면 배지환은 콜업되기 전까지 트리플 A에서 최근 19경기 연속 진루했을 만큼 좋은 활약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 타율은 0.273(77타수 21안타)를 기록 중이었다. 자신의 특기인 주력을 살려 도루도 19개나 성공시켰다.




(피츠버그 홈구장 'PNC 파크' 외벽에 걸려있는 배지환 사진)
(피츠버그 홈구장 'PNC 파크' 외벽에 걸려있는 배지환 사진)




배지환은 올 시즌 피츠버그 개막전 26인 로스터에 포함되며 기대를 모았지만 개막후 출전한 2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게다가 경기 중 중요한 상황에 대주자로 투입된 뒤 어이 없는 주루사를 당해 한 동안 언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부상자 명단에 오른 엔마누엘은 올 시즌을 앞두고 보스턴에서 피츠버그로 이적한 내야수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기 전까지 올 시즌 총 3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9, 2홈런 12타점으로 좋지 않았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657에 그쳤다.



배지환의 메이저리그 복귀는 동료의 부상 때문이어서 빅리그에 머무는 동안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하면 엔마누엘이 복귀하면 자리를 내줘야 한다. 때문에 출전하는 매 경기마다 배수진을 치고 달라 들어야 하는 입장이다.



배지환은 지난해에도 메이저리그에 3차례나 콜업됐지만 매번 실망스러운 활약을 펼쳐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해다. 지난해 성적은 총 29경기에 나와 타율 0.189, 6타점 OPS 0.463으로 부진했다.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배지환이 살려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배지환©MHN DB, 피츠버그 구단 홍보팀 제공